내가 먹는 쇠고기를 알고 싶다
“10억을 준대도 믿을 수 없다”
초등학생 두 딸을 둔 엄마 오 현주 씨는 얼마 전부터 학교급식 대신 아이들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. 학교 선생님들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.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는 과정을 보면서 정부나 우리 유통체계에 대한 불신 때문에 엄마로서 최소한의 행동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.
설렁탕을 좋아하던 직장인 김 모 씨도 요즘엔 도시락을 싸서 회사에 간다.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에 음식점엔 가기가 꺼려진다는 것. 회사에는 그녀와 비슷한 이유로 도시락을 싸 온 동료들이 꽤 있어 점심시간에 회사 회의실은 도시락족(族)들로 꽉 찬다.
쇠고기 관련 음식점들의 풍경은 정반대다. 부산의 한 설렁탕집은 가...